마리아 카파예바(Maria Kapajeva)
“세계가 폭발할 때 나는 춤을 추고 싶다.”
Ten Ways Not to Become the Invisible Woman After 40 스틸컷
마리아 카파예바는 영국과 에스토니아를 오가며 작업한다.
주로 ‘정체성(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형광 초록색의 마네킹처럼 보이는 사람이
붉은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작품은 카파예바의
<Ten Ways Not to Become the Invisible Woman After 40
(40살 이후 투명 여자가 되지 않는 10가지 방법)>이라는
영상 작품 속의 한 장면이다.
영상에서 작가는 초록색 크로마키 의상을 착용하고
그 위에 꽉 끼는 속옷과 드레스를 입은 후
카메라를 응시한다.
카파예바는 40대 여성들이 여성성을 잃지 않도록
조언하는 기사를 발견하고 이 작품을 만들었다.
기사에는 편한 옷만 입지 말 것, 운동을 시작할 것,
원피스를 자주 입을 것, 이성 친구를 사귈 것.
등의 충고가 적혀 있다.
Ten Ways Not to Become the Invisible Woman After 40 스틸컷
작가는 영상에서 특수효과를 입는 크로마키 의상을 입고
의도적으로 ‘투명’한 여자로 변신한다.
그리고 기사에서 읽었던 조언들을 나열하며
‘여성’이 주변 문화, 미디어, 교육에서 할당된 역할을
받아들이길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지 물으면서
일종의 퍼포먼스를 한다.
“젊은 작가 타이틀에서 멀어지면서
중년에 대한 주제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마흔이 되었을 때 주변에서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초심자’의 범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음을 느끼지만
아직 그다음 단계를 밟기에는 미숙했다.
변화의 중간 단계에 있는 거다.
여자의 인생에서 40살은 하나의 경계점에 불과하다.”
마리아 카파예바(Maria Kapaj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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