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만 보고 고른 책 이야기
#1 오즈의 마법사
어릴 적부터 책을 보는 습관은 없지만,
옛날과 다른 점은 내가 보고 싶은 책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생긴 어른이 된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표지’가 되었다.
제본 방법도 딱히 가리지 않는다. 표지는 뭔가 빈약한데
너무 고급스러운 양장 제본은 어울리지 않으니 탈락!
딱히 가리지 않는 게 아니라,
표지와 어울린다면 어떤 제본이든 상관없나 보다.
서점의 고전 명작 코너를 가면 초판 디자인의 책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내 취향이 가득한 표지들이 있어서 가장 애정 하는 코너다.
<표지만 보고 고른 책 이야기> 1편에서는
‘오즈의 마법사’를 소개하려고 한다.
내가 얼마나 책을 안 읽었는지,
오즈의 마법사는 어린이 만화책으로 읽어본 게 전부다.
그래서 이참에 재밌게 읽어볼 참이다.
다만 이번 글은 독후감이 아닌 책 디자인과
일러스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즈의 마법사> 책 커버(앞, 뒷면)
빛바랜 듯 톤 다운된 그린, 레드, 아이보리 3컬러의 조합과
실크스크린 느낌의 표지이다.
빈티지 포스터 같은 표지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딱 어울린다는 생각에
구매를 했던 것 같다.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쓴 동화라서 그런지,
중간중간 펜으로 그린 삽화도 들어있다.
살짝 기괴한 분위기의 동화인데
그 느낌에 더 시너지를 주는 일러스트이다.
어릴 적 이런 풍의 일러스트를 무서워했던 것도 같다.
해리 포터의 삽화도 무서워했으니 그럴 수밖에.
그러나 처음에는 무서워 보였던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익살스럽기도 하고 귀여워 보인다.
기괴함 속에서 생동감 있는 세밀한 묘사와 지금 봐도 멋진,
옛날 일러스트의 매력은 이런 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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