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청(Jean Chung)

Painter, Illustrator


문학과 회화를 함께 전공한 진청은
한 편의 시나 소설과 같이 읽힐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

그의 그림에는 주로 구체적인 배경이 묘사되어 있지 않다.
또한 화면을 구성하는 형상들은 원근감이 느껴지는 공간 속에서 포착된 것 같기보다는
평면 위에 병렬적으로 나열된 요소로 보인다.
이러한 구성은 그림 속의 존재들을 줄 글 혹은 간결한 시의 단어로 가능하게 한다.
회화에 흩어진 개별 단어들은 작가가 전하는 문장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마음껏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되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진청의 작업에는 바다와 바다의 산물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의 바다는 차가우면서도 따뜻하고, 풍요로우면서도 간결하고, 유연하면서도 견고하다.
그는 마냥 인위적이고 화려하게 꾸며낸 바다를 제시하지 않고
그저 자유의 공간으로서의 자연을 한 움큼 쥐어 이런저런 문장으로 연결해보고 헤쳐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유영하는 자신을 그려 넣어 자연의 일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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